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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이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8시 25분(현지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6경주, 2000m 장거리 경주를 통해 첫 번째 해외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
특히 문세영 기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통산 1879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황태자'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기수다. 2001년 데뷔한 문 기수는 여덟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43회의 대상경주 우승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는 2019년 'HRI트로피 특별경주'에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대통령배' 우승의 영광을 포함해 바로 직전 경주까지 총 13번 호흡을 맞춰왔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8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해 '심장의고동'과 메이단 경마장 경주로에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문 기수는 "'심장의고동'이 나이가 들어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을 재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국산 경주마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서승운 기수와 함께 두바이 데뷔전에 나섰던 '벌마의스타'(수, 5세, 한국, 이종훈 마주)는 우려했던 불안한 출발을 드러내며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경주 이후 점점 좋은 적응력을 보이며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벌마의스타'는 국산마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26일 1200m 경주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