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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자리에서 상대 여성에게 '면허는 없지만 드라이브가 취미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B씨가 A씨에게 먼저 "휴일이나 퇴근 후에 즐기는 취미가 있냐"라고 물었고 A씨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해서 등산을 가거나 피트니스 센터 가서 운동을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고 A씨는 B씨에게 똑같이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B씨는 "드라이브 가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문제는 B씨에게 차와 면허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B씨의 뜻은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이어 A씨는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아니든 집 앞이나 가까운 전철역까지 태워다 주려고 차를 가져온 것이다."라며 "식사 다 하고 일어날 때도 표정이 안 좋아서 나도 짜증났다. 나름 좋은 곳 찾아서 돈도 썼다. 내가 그 사람이었으면 잘 먹었다는 한 마디 정돈 할텐데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더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도 감정이 상해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문자 남기고 집에 왔다. 그 분이 답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호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주선자에게 '스타일이나 외적으로 괜찮지만 다음에 또 볼 생각 없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자기 혼자 김칫국 마시냐고 짜증냈다."라고 공분했다.
A씨는 주선자에게 "소개팅할 때 그 사람 행동들이 꼭 내가 차 없는 것으로 판단해서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주선자는 "드라이브가 취미일 수도 있지 그게 차 있는 것인지 확인하려 하는 것이겠냐."라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아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