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가 방사선 치매치료 연구로 관련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을 하면서 그 결과를 인정받았다.
정원규 교수팀은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선량 방사선이라는 새로운 비약물 치료 방법이 연구 중이다.
강동경희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보라매 병원에서 다기관, 환자 눈가림 무작위 환자군 등록되는 임상 연구를 하고, 치료 후 6개월 후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총 15명 환자의 인지 기능 검사와 MRI를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 모든 인지기능 검사에서 대조군(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보다 실험군(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유의미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실험군에서 MRI상 뇌 용적 변화가 50%에서 보이지 않은 결과를 보여 이를 위 학회에서 발표해 초기 치매에 있어 '새로운 비약물 치매치료의 한 방법'으로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정원규 교수는 "치매 정복을 위해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레켐비' 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항체 약들은 그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고비용 저효율의 결과를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서 비약물 치매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의 하나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인정받아 감사하며,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진행해 최종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치매 치료에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면 실제 치매로 고생하고 계신 환자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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