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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즉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중기 무릎 관절염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다.
이런 가운데,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의 추출 정확도와 활성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환자의 골반 위쪽 부위의 장골능에서 골수를 대략 60㏄를 뽑아 원심분리기로 돌리면 혈장, 줄기세포, 적혈구 등으로 층이 나뉘어진다. 이중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약 3㏄가량 추출해 이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한다. 골수 흡인 농축물에 포함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등이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개선한다. 이때 다른 성분이 많이 들어가면 몸이 붓거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추출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분리기를 이용해 추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으로 추출하게 되면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 줄기세포의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분리기를 이용하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추출한 골수 흡인 농축물 속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활성화기구를 사용해 화학반응 없이 물리적인 방식으로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올해 8월부터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도입해 이 같은 방법으로 중기(2~3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데,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 31명(40건)을 대상으로, 시술 후 평균 3.6주가 지난 시점에서 통증 평가(VAS)와 증상 평가(KOOS) 척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는 시술 전 평균 5.1에서 시술 후 평균 2.3으로 조사돼 통증이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의 증상 평가점수도 KOOS(The Knee Injury and Osteoarthritis Outcome Score)를 활용해 조사했는데, 시술 전 평균 78.2에서 시술 후 평균 90.2로 조사돼 증상이 약 15%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상태나 시술 후 관리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러 최신 논문에 의하면 최소 2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도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무릎 관절염의 수술적 줄기세포 치료법인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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