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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땡, 땡…암 완치 '희망의 종소리' 울린 대장암 환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10-31 10:06 | 최종수정 2023-10-31 10:07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에서 최근 항암치료 종결을 축하하는 종소리가 힘차게 울렸다.

암병원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힘든 항암치료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취지로, 이번달 '부활의 종'을 설치하고 암 환자가 항암치료 마지막 날에 힘차게 종을 울리는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다수의 암 치료센터에서 종을 울리는 축하의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실정이다.

'부활의 종'은 영성부장 안재현 신부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환자들도 어렵고 힘든 치료를 끝내고 새로운 삶을 찾으라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

최근 '부활의 종'을 처음 울린 1호 환자는 대장암을 앓던 A씨(55)로 6개월 간의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A씨는 지난 3월 암 진단을 받았다. 혈변과 복부 불편감으로 집 근처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더니 대장암이 의심된다는 얘길 들었다.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얘기에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A씨는 대장항문외과 이인규 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다.

정밀검사를 받은 A씨는 구불결장과 직장 사이에 발생한 결장암으로 진단받고, 이 교수에게 구불결장과 직장 일부를 제거하는 로봇 저위전방절제술을 받았다.


고위험 2기였던 A씨는 수술 후 5일째 되던 날 퇴원했으며, 이후 한 달 뒤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거쳐 이달에 마지막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마쳤다. 앞으로 A씨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로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인규 교수는 "수술과 항암치료에 있어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항암치료의 합병증에 대한 빠른 대처로 신경의 영구적인 손상을 피하고 항암치료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환자의 회복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영양사·약사 등 대장암 팀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환자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통원주사실에서 A씨를 축하한 환자와 보호자들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다. 나도 치료 끝나고 꼭 부활의 종을 치고 싶다"며 부활의 종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땡, 땡, 땡…암 완치 '희망의 종소리' 울린 대장암 환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에서 최근 대장암 환자 A씨가 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종결을 축하하는 종을 울린 뒤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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