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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센서로 수면 중 뒤척임 정도를 측정해 수면 사이클을 파악하고, 광학 심박 센서로 심박과 산소포화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깊이를 분석한다.
워치 '수면' 탭에서는 수면 시간과 주기 등 5가지 항목으로 측정한 수면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여준다. 잠을 잘 자면 80∼90점대, 약간 설치면 60∼70점대가 나오는 식이다.
수면 시간과 수면 단계, 혈중 산소, 코골이, 수면 중 피부 온도 등에 대한 분석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며,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워치 수면 모드 실행 시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밝기가 자동으로 어두워진다. 하단 센서의 LED 녹색 불빛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으로 바뀐다.
삼성전자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 세계 갤럭시 워치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면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6시간 56분에서 팬데믹 이후 7시간 2분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수면 효율은 87.86%에서 87.79%로 조금 감소했다. 수면 효율은 전체 수면 시간 중 깬 시간을 제외한 실제 잠을 잔 시간을 측정한 값이다.
수면 시간 자체보다는 질 좋은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에 갤럭시 워치의 수면 기능을 쓰는 이용자가 늘면서 삼성전자도 이 기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혼 팍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갤럭시 언팩에서 "올해 집중하는 분야는 수면"이라며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수면을 기록할 뿐 아니라 개개인에 맞추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 낮과 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트레스나 불면에 시달리는 고객을 위한 마인드 웰니스(Mind Wellness)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연초 미국 'CES 2023'에서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브리즈를 최초 공개한 후 제품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안정적인 컨디션을 만들어 준다.
뇌파를 측정할 수 있게 귀 모양에 맞춰 디자인된 무선 이어셋과 뇌파 조절 유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애플리케이션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로 나뉜다. 모드에 따라 안정 및 숙면을 유도하는 주파수 소리, 이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구비했다.
슬립케어 모드는 수면 상태에 나타나는 세타파와 델타파를 유도해 깊은 잠이 들도록 도와준다. '비 내리는 숲속 풀벌레 소리', '졸졸 흐르는 숲속 작은 시냇물' 같은 식으로 취향에 맞는 분위기도 고를 수 있다.
LG전자가 고려대·분당서울대병원과 각각 임상실험을 한 결과 브리즈 착용 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측정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수면 중 깬 시간 등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즈를 개발한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컴퍼니의 노승표 대표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고생하는 고객이 생갭다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ric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