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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가는 친구들과의 여행을 앞두고 반려견이 아프다는 이유로 약속을 깰지 고민하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직장인이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정을 맞추기 정말 힘들었다."며 "한 명이 내년 2월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 사실상 우리 네 명끼리 가는 마지막 여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아픈 반려견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친구들과의 여행을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원래는 엄마가 돌봐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지방에 내려가셨다. 아빠와 남동생 모두 안된다."며 "부탁할 사람도 없고 펫시터를 쓰면 어떨까 하는데 수술한 강아지도 받아주냐. 수술 후 스트레스가 심한 강아지라 부담스러워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3년 전에 다같이 (여행을) 갔다 온 뒤로 처음가는 거라 다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못간다고 하면 너무 재를 뿌리는 것이냐"며 "단체 메시지방에 찬물을 끼얹고싶지 않다. 뭐든 좋으니 조언을 부탁한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입장에는 찬물 끼얹고 여행 파투 맞다. 시터 구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봐라.", "강아지도 가족이다. 가족이 아프니 여행은 못가고, 숙소비 등 글쓴이 지분은 내야 한다.", "마음가는대로 해라. 단, 나중에 친구들이 경조사 때 못와도 서운해하면 안된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