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Trend] 대세는 '자컨' - 기업들, 자체 콘텐츠 강화 나서

"타사 채널에는 없는 '자컨' 감상하러 오세요!"

직접 기획 및 제작한 영상·음원 콘텐츠를 일컫는 '자컨(자체 콘텐츠)'이 국내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면 별다른 마케팅 방안 없이 콘텐츠 만으로도 화제성을 몰고 올 수 있다. 또 매력적인 록인(lock-in) 전략인 동시에 직간접적 차원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기업들은 재미있는 경험에 열광하고, 이를 제공하는 브랜드에 지갑을 여는 미래 소비 주체들을 겨냥해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스타벅스코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첫 자체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벅TV'에 첫 자체 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를 공개했다. 숏폼 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콘텐츠는 티저편 3편과 본편 13편, 통합편 3편 등 총 19편으로 구성됐다.

실제 스타벅스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 파트너인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맞닥뜨리게 된 일상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측은 이번 웹드라마를 통해 고객들의 주문 유형, 콜 마이 네임 사례, 파트너들의 실제 근무 모습, 스타벅스 이용 혜택 등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의류기업 한섬의 자체 웹드라마 '어른애들'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일찌감치 자체 웹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 2020년 말 '핸드메이드 러브'를 시작으로 '바이트 시스터즈'를 공개했으며 '푸쳐핸썸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웹예능에도 도전한 바 있다.

한섬 관계자는 "실제로 자체 영상 콘텐츠가 방영되는 기간 동안 온라인 몰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건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자사 유튜브 채널 '더한섬닷컴 HANDSOME'과 CJ ENM 디지털스튜디오 '?事?을 통해 자체 웹드라마 '어른애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어른애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서툰 패션업계 30대 여성들의 다이내믹한 일상과 직장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류혜영 배우가 한섬닷컴의 9년 차 패션 마케터 '백한아' 역을 맡았다. 극중 그녀는 우아한 커리어 우먼을 꿈꿨으나 현실은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에서 고군문투하며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뽐낸다.

업계 관계자는 "상향 평준화된 제품력에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체 콘텐츠 기획력 강화에 나서는 회사들이 많아졌다"면서 "유통 채널 역시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에 직접 투자하는 등 방식과 규모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