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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이 23일부터 2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 해 연말 그랑프리에서 정종진, 정해민으로부터 연승(89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임채빈에게는 이번 왕중왕전이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고,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리는 역대 그랑프리 5회 우승자 정종진은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살피고 있다. 또한 '여름의 사나이'로 일컫는 정해민도 지난 해 그랑프리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발판으로 올 시즌도 대세 중에 대세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양승원도 지난 해 그랑프리에서 경주 흐름에 변화를 주며 기습에 나선 모습을 보여줬듯 경쟁자들에게는 소리 없는 다크호스로 결승진출 시 또다시 변수로 이어질 수 있고 인치환은 순리대로 경주에 임하고는 있으나 큰 경기에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선수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다.
동서울팀의 활약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할 대목이다. 신은섭은 인지도면에서 다소 밀릴 수는 있으나 연대 플레이에는 없어서는 안 될 마크추입형으로 동서울의 뒷문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금정에서 동서울로 훈련지를 옮긴 김희준과 이사장배에서 강세를 보였던 정하늘도 동서울팀에 힘을 보태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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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전문가들은 "올 시즌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경주가 3일 내내 이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중,고배당 마니아에게는 반가운 대회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해 두 차례 대상경륜에서도 임채빈, 정종진이 독식하는 등 최근 대상경륜에서는 두 선수가 주연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왕중왕전 우승자 황인혁, 2017~2018년 정하늘, 2015~2016년 정종진 등 과거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었던 왕중왕전인 만큼 이변이 많았던 대회 특성상 임채빈의 2연패냐 깜짝 스타의 출연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번 왕중왕전에 1986 서울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 전 육상선수를 결승경주 시총과 시상자로 초청했다. 임춘애 전 선수는 당시 육상 중장거리인 800m, 1500m,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스포츠스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