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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코막힘 증상으로 한 달째 고생 중이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A씨는 코막힘 외 콧물 등 다른 증상도 없어서 환절기 비염이 심해졌다 생각하고 방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냄새도 안 맡아지고 두통까지 이어져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A씨는 콧속에 물혹이 생긴 '비용종'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비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염증이나 알레르기로 인해 코 점막이 손상되고 점막 표면이 부풀어 올라 부종과 용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크기의 비용종은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점차 커지면 코막힘, 코 가래, 누런 콧물, 재채기, 안면통, 후각 저하 및 상실 등이 나타난다. 장시간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비용종이 밖으로 노출되거나 비중격 등이 넓어져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이즈에 따라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작은 경우 내시경 등 장비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엑스레이(x-ray)나 CT 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해부학적 이상을 확인하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조명준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비용종의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등 자극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흔해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 점막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방어선으로 건강하게 관리하도록 하며 알레르기 비염 등 코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용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코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 위생 ▲씻지 않은 손으로 코 만지지 않기 ▲주기적인 환기 ▲실내 습도 40∼60% 유지 ▲침구류 주기적으로 세탁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시 코 세척 등이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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