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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 32세 SS반)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임채빈은 지난 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7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폭발적인 막판 질주를 앞세워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로서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석패(3위)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금 최강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올해 선수 중 유일한 승률 100%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동서울팀과 임채빈이 전법상 공조를 펼치며 잔잔하게 흘렀다. 그러나 선두 유도원이 빠져나가는 순간, 인치환이 기습적으로 선두로 나왔다. 하지만 한 바퀴 지점부터 반격에 나선 정해민이 선두를 탈환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정해민은 4코너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임채빈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임채빈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시속 71.8㎞/h라는 경이적인 순간속도를 기록하며 정해민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임채빈의 뒤를 따르던 지난해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전원규가 정해민을 근소하게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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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초반 어려움은 있었으나 컨디션이 좋았던 정해민을 믿고 한 템포 기다렸다가 추입에 나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올해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이다. 부상이나 낙차 없이 잘 치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총 및 시상자로 나선 장정구 전 챔피언은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팬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