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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화장실 더럽다며 서서 용변 보라는 엄마, '치우지 않고 도망갔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4-17 17:09


공용 화장실 더럽다며 서서 용변 보라는 엄마, '치우지 않고 도망갔다.'
출처 : 픽사베이

마트 화장실이 더럽다고 앉지 말고 서서 용변을 보라고 가르친 엄마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서서 소변보라고 가르치는 엄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마트에서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바로 한 엄마가 아이가 들어간 화장실 용변칸 앞을 지키면서 "서서 싸라. (변기에) 엉덩이 대지 마라."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아이는 "변기에 다 튄다."라고 하니, 엄마는 "괜찮아. 더러우니까 앉지마."라고 대답했다. A씨는 바로 옆 칸에 있어서 다 들렸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너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엉덩이 닿는 부분을 올려도 다 튀기면 찝찝한데, 그 부분을 올리지도 않았다."며 "방울 방울 튄 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에 오줌을 싼 것으로 밖에 표현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보다 못한 A씨는 아이의 엄마에게 "이렇게 하고 가면 어떡하냐."라고 따지니 엄마는 도망치듯이 아이의 손을 잡고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마트를 매일 찾는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기 미화 직원 분이 손님인 내 눈에도 보일 정도로 정말 일을 열심히 하신다."며 "하루는 미화 직원 분께서 욕을 하시더라. 그런데 나는 이해가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까 그 아이 엄마나 화장실 더럽게 이용하는 분들 그렇게 살지 마라. 더러우면 집에 가서 볼일을 보고, 급하면 변기에 휴지를 겹겹이 대고 사용해라."며 "아무리 남의 일이라지만 치우는 사람과 뒤에 사용할 사람을 생각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는 아들 이야기인 줄 알고 들어왔다.", "요즘 이기적인 사람들이 늘어난다. 날이 갈수록 공중 화장실 더러워서 못쓰겠다.", "개념 없는 엄마들 때문에 정상적인 엄마들만 눈치보고 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설마 여자 아이냐. 여자 아이면 말이 안 된다.", "주작 아니냐. 여자 아이인데 어떻게 서서 싸냐. 바지에 줄줄 다 흐를 것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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