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22일 진행된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KT 측은 공식적으로 "내부 확인 중에 있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
업계는 윤 후보의 이같은 사의 의사 전달에 엇갈린 반응을 보내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는 측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오가고 있다.
윤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다 해도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된다. 다만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의안에서 제외된다. 의안에서 제외될 경우 KT는 이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윤 후보가 차기 CEO로 선출된다 해도 여러 제재를 받는 통신산업의 특성 상 원활한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