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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선수 정해민(22기 33세)이 대한민국 피지컬 2위에 올랐다.
정해민은 이후에도 승리의 여세를 몰아 한 명씩 탈락하는 이어지는 게임에서도 차례차례 상대를 제압하며 최종 2인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해 2위에 만족해야만 했으나 이번 프로그램으로 경륜(사이클) 종목의 신체적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정해민은 타고난 체력과 우수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데뷔(2017년) 초부터 차세대 경륜스타로 손꼽히는 최고의 기대주였다. 신장 1m89, 체중 115㎏, 대퇴 69㎝(27.2인치)의 차원이 다른 피지컬을 보유한 정해민은 현재 경륜선수 중 단 5명(상위 1%)만이 차지하고 있는 최고 등급인 SS급에서 활약하며 경륜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올림픽 정식종목인 경륜은 벨로드롬에서 선수들이 각자의 전법을 구사하며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위경주다. 여타종목도 그렇겠지만 경륜 선수들은 특히 경주에서 많은 상대를 맞아 압도하기 위해 평소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체력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웬만한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륜선수들은 심폐 지구력, 근력, 순발력 등을 모두 갖춘 우수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가 대다수다. 정해민의 '피지컬100'에서의 활약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해민은 인터뷰에서 "경륜(사이클) 종목이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협응력 등을 발달시켜주는 운동이다 보니 이와 유사한 신체능력을 요구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한 경륜경기에 참여하면서 터득한 긴장감 속에서의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도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참가자들과 경륜종목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듯 앞으로도 경륜을 널리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혼과 함께 신혼여행으로 달콤한 휴식을 마친 정해민은 다음달 초 다시 벨로드롬 팬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실사판 '오징어게임'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던 '피지컬100'은 격투기 추성훈, 스켈레톤 윤성빈, 체조 양학선, 씨름 박민지 등 유명 선수를 비롯해 교도관 박정호, 발레리노 최규태,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등 다양한 성별과 체급, 직업, 인종이 참여해 경쟁했던 프로그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