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해외여행 수요 증가…백화점 명품·패션 소비 증가율 '주춤'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3-02-12 09:53 | 최종수정 2023-02-12 10:41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명품이나 패션·의류에 쏠리던 소비가 분산돼 올해 백화점 매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 늘어난 '보복소비'로 명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난 2년간(2021∼2022년) 백화점 업계는 나름 좋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탓에 명품이나 패션, 의류에 쏠리던 가처분 소득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률은 전년 대비 주춤했다.

신세계백화점은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 신장폭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6686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499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377억원, 1402억원으로 각각 25.6%, 59.1% 급증한 바 있다. 명품 카테고리의 경우 코로나19 역기저 효과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 2021년 4분기 41%에 달했던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2년 4분기 9%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앞서 2021년 4분기 롯데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8350억원, 2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15.7%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명품군 포함) 매출 신장률은 7.8%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작용한 2021년(25.5%) 대비 하락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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