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없애거나 줄이고 대출 금리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감면 대상은 또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해 말 취약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중도상환 해약금(수수료)을 받지 않고 있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KCB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의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10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신용평가사 5등급 이하 차주)할 예정이다.
시중 은행들은 대출 금리도 낮추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95∼6.89%다. 지난 1월 6일(연 5.08∼8.11%)보다 0.13~1.22% 하락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0일 임원 회의에서 "금리 상승기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에 노력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