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발생한 당뇨에 당뇨병 신약을 병합 투여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장이식 후 당뇨병이 발생하면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심혈관 합병증을 증가시켜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식 후 당뇨를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대표적인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 30%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개발된 당뇨병 신약인 SGLT2엑제제는 신장의 세뇨관에서 흡수되는 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내보냄으로써 혈당을 강하시키고, DPP4억제제는 장에서 GLP-1분해를 차단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약제는 기존의 당뇨병 약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으나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치료방침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어 "SGTL2억제제와 DPP4억제제 병합 투약은 혈당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신장 및 췌장의 손상을 보호하는데도 시너지 효과가 있어 신장이식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의 공식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IF 8.086)'에 3월 16일자로 게재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가 면역억제제에 의한 당뇨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점과 치료 기전을 밝힌 부분을 인정받아, 2022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이식학회에서 최우수 초록 (Top Abstract)으로 선정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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