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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늘어나는 '거북목', 예방하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3-11 09:48 | 최종수정 2022-03-11 09:48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스마트폰 및 컴퓨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몸의 균형을 이루는 경추(목뼈) 건강에도 빙상등이 켜졌다.

우리 목뼈는 알파벳 C자처럼 앞쪽으로 완만한 곡선 형태여야 하는데 나쁜 자세 등으로 1자 또는 역 C자로 변형되는 증상을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외관으로 봤을 때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 앞쪽으로 나와 있다고 해서 거북목증후군으로 지칭되며, 일자목이라고도 불린다.

처음에는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를 했더라도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점차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자연스럽게 나오거나 길어지며 이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목이나 어깨 주위 근육을 약화시키며 뼈가 굳어져 거북목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목이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는 2∼3㎏의 하중이 걸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경추와 어깨 주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 상태를 유지해 목덜미나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발생하며 후두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경우 최고 15㎏까지 목이 하중을 받을 수 있어 그로 인해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목뼈의 관절염도 악화될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목뼈의 상태를 확인해 진단하며 초기에는 자세 교정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전문 재활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과거에는 나이가 많은 경우, 근육이 없는 경우, 직업적 요인 등으로 거북목 증후군이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연령이나 성별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목을 지키기 위해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이 휘어 변형이 일어나면 거북목 증후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 디스크나 척추변형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PC, 스마트폰, 독서, 운전 등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순간을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라 어깨와 등을 자연스럽게 펴고 아래쪽 목뼈의 배열을 바로잡은 다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을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부득이하게 장시간 PC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20∼30분에 한 번은 목을 뒤로 젖혀 주는 등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안준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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