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NFT·메타버스 사업 확장 등 '글로벌 플랫폼' 선언…"상장은 아직"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서 열린 두나무 기자간담회. 사진제공=두나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거래 플랫폼을 선언하고 신성장 및 혁신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두나무가 지난달 신규 론칭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개최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 혁신 성장 로드맵'을 주제로 그간의 다양한 혁신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추구하는 발전상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석우 대표는 "누구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술로 이어주는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이 두나무의 성공 비결"이라며 "앞으로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등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나무는 구체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Connect & Unlock Value'를 추구하며 ▲가치 극대화 ▲다변화 ▲글로벌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앞으로 모든 디지털 자산의 거래 판로를 구축하고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기회를 발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파트너십에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인 '분산', '분배', '합의'의 틀 안에서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만의 ESG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우 대표의 발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형년 공동창업자 겸 수석 부사장,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도 참석했다.

두나무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계기로 시중은행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는 "전통금융과 핀테크 기업이 만나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케이뱅크가 아닌 우리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한다기 보다, 고객 편의를 위해 우리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으로 실명계좌를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서 이석우 대표는 "필요하다면 회사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장하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주요 서비스 지표도 공개됐다. 업비트는 지난 10월 기준 89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 누적 거래금액 187조 5500억원을 달성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3만명, 누적 가입자 수 9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미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