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A씨는 최근 탄소중립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출퇴근할 때 최대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선 급한대로 근처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X-ray 촬영을 했더니 어깨 관절이 빠졌다고 한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다가와서 팔을 이리저리 돌리고 잡아당기고 했더니 관절이 쑥 하고 다시 맞춰진다. 약간의 욱씬욱씬한 느낌은 있었으나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관절 전문 정형외과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MRI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방카트 병변'. 즉,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어깨가 빠지면서 생긴 흔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깨 관절의 안정성은 관절연골, 관절와순, 관절막 인대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어깨가 한 번 빠지면 이들 간의 균형이 깨진다. 특히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자연적으로는 치유가 안 된다. 수술적 치료 없이는 골 조직에 다시 유합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습관성 탈구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를 방지하려면 급성 견관절 탈구가 발생했을 때 그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빠진 어깨를 맞춰주고, 이후 적절한 보호구 등으로 어깨를 고정하고 통증을 조절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2~3주가 지나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고 제한적인 운동을 통한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 가능한 경우도 있다. 만일 적절한 재활치료 이후에도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관절경을 통해 찢어진 관절와순 부위를 다시 관절와로 부착해 봉합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깨 관절 탈구의 진단 및 치료 등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하기 때문에 꼭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발생 초기에 적절한 처치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부산힘찬병원 이희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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