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슬기로운 방학생활'…학년별 학습 전략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는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기반한 개편으로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가 미반영되고, 자기소개서도 완전 폐지될 예정이다. 즉 자율 동아리 활동, 수상 경력 및 독서, 개인 봉사활동 실적 등을 대입 전형 자료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고 1 이하, 현재 중학생들에게는 정규교과과정 및 내신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이 때문에 학기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2학기, 나아가 다음 학년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 그 어떤 순간보다 중요하다. 특히, 본인의 스케줄에 맞게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을 집중적으로 복습할 수 있어 학습 수준 레벨업을 위한 적기이다. 이에 중학생들의 '슬기로운' 방학 생활을 위한 학습 공략법을 알아봤다.

　◇자기주도적 공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방학기간을 활용해 효율적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천재교육 인스타그램

가용시간 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연습 통해 학습 역량 끌어올려야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학생들이 많다. 학기 중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시간관리로 학습 습관이 흐트러진 경우, 여름방학을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기주도적 공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실천 가능한 공부 시간과 목표를 정하고 학습 내용에 몰입하는 방법, 노트 필기 방법이나 암기 방법 등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하위권의 경우 무작정 학습량부터 늘리기보다는 전반적인 학습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집중해 공부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연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공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중등 1, 2학년은 복습에 중점 두면서 독서로 배경지식 넓히기

여름방학 학습 전략은 학년별로 다르게 세울 수 있다. 중 1, 2학년은 입시를 앞둔 중 3보다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방학 기간에 공부 기본기를 다지며 내공을 쌓는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 1학년을 자유학년제로 보낸 뒤 2학년이 된 학생들이 첫 시험에서 충격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1학년은 시험이 없더라도 교과 학습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기본기를 다져 놓아야 한다.

2학년은 본격적으로 내신 성적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 방학 중 1학기 내용을 복습하고 2학기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개념 정리가 잘되어 있고 시험 대비 문제가 수록된 참고서를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예·복습이 가능하다. 중등 전과목 내신 대비서인 천재교육 '체크체크 시리즈'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등 과목별로 교과서 핵심 내용과 내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이 수록돼 있다. 또한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하는 서술형 대비 문제도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방학에는 공부 밑거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독서는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배경지식을 넓혀 주며 이는 자연스럽게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 또한 독서를 통해 길러진 사고력과 간접 경험은 중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중등 3학년은 취약점을 보충하고 고등학교 진학 계획 세우기

3학년은 고입을 염두에 두고 좀더 치밀하게 방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통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선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학년에게는 사실상 여름방학이 중등 과정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중등 과정을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취약한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연계성이 강한 과목인 수학은 복습과 보충 학습이 필수다. 학습 수준에 따라 1~3학년 내용 전반을 훑어보거나, 보충 학습이 필요한 단원을 골라 집중적으로 복습하면 수학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중등 과정을 완벽히 이해했다면 고등 과정 선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교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준비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자기소개서 및 심층 면접 준비를 해야 하고, 일반고에 진학할 예정이라면 내신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면 된다.

김덕유 천재교육 중등개발본부 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번갈아 진행되다 보니 학습 의욕이 꺾인 중학생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자신의 학습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학기부터 심기일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