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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임채빈, 2021년 첫 등장과 동시에 벨로드롬을 찢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18 22:08


임채빈(맨 왼쪽)이 3일 연속 강력한 자력 선행 승부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선두로 질주하는 임채빈. 사진제공=건전홍보팀

지난해 슈퍼루키로 경륜 팬들의 화려한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임채빈(S2 25기 수성 30세)이 2021시즌 처음으로 광명 스피돔에 등장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임채빈은 후보생 당시 200m와 500m에서 각각 10초 32와 32초를 기록하며 역대 경륜 후보생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19년 조호성(11기·은퇴) 이후 15년 만에 경륜훈련원을 조기졸업했다.

실전 투입 후 3회차 연속 1위 차지하며 단번에 특선으로 승급

2020년 1월 3일 제1회차 경주 때 데뷔 전을 치른 그는 단 세 번의 경주만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출전한 선수들이 엄두도 못 낼 정도의 가공할 파워를 선보이며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SS 20기 김포 34세)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나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제4회차(1월 26∼27일)와 6회차(2월 7∼9일)와 경주에 출전해 3회차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단번에 특선급으로 승급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륜 경주가 중단됨에 따라 오랜 시간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제43회차(10월30∼11월 1일) 경주에 출전한 그는 둘째 날 경주에서 3위로 밀리긴 했지만 마지막 날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특선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괴물신인 다운 경기력 보여주며 코로나19로 인한 공백 느껴지지 않아

2021시즌 첫 경주에 나선 임채빈은 첫날 금요 경주에 나서 선두유도원이 퇴피 하자마자 2013년 그랑프리 대상경륜 우승자이자 현 경륜 랭킹 7위 박병하(S1 13기 양주 40세)를 뒤에 두고 자력 선행을 구사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기록 면에서도 완벽한 승리였다. 괴물 신인답게 300m를 17초98로 끌고 갔으며 200m 시속도 최상위급인 10초84를 주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백 기간이 무색한 경기력이었다.

강력한 경쟁자들 물리치며 3인 연속 자력 선행으로 우승 차지해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토요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선행 승부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일요일 결승 경주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연승을 이어 나갔다. 특히 일요일 결승전은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밀리지 않는 강자들이 출전해 쉽게 우승을 점치는 이가 없었다.


결승전에 나선 선수는 현 경륜 랭킹 2위인 황인혁(SS 21기 세종 33세)과 4위 성낙송(SS 21기 상남 31세) 그리고 금요 경주 설욕을 노리는 박병하 등이 나섰다. 게다가 임채빈은 우군이 한 명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임채빈은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잡을 테면 잡아보라는 자세로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연속 강력하게 자력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기대에 완벽한 부응을 하며 경륜 원톱을 향한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자만하지 않고 경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할 것

경주를 마친 임채빈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데뷔 이후 코로나19로 제대로 경주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경주를 통해 경륜 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첫 특선 결승에서 훌륭한 선배들과 경주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고 후회 없는 경주를 하기 위해 3일 연속 자력승부를 펼쳤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경륜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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