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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18~22일 온라인 추모관에서 신 명예회장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추모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수십년 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신발,가구, 소품 등을 본 임직원들이 신 명예회장의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前 UN사무총장은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前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은 시대를 앞서는 혁신과 파격적인 규모로 오늘의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감사를 표했고,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고인의 의지와 혜안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가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추모관에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가 추모 연주를 펼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인 강 씨는 지난 2013년 버클리 음대 시험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학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바이트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던 힘든 상황에서 신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롯데장학재단에서 3년 동안의 유학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줬다. 강씨는 신 명예회장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인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했던 것을 기념하며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83년 사재를 출연해 롯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기초과학 전공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된 장학 사업을 펼쳐왔는데 롯데장학재단은 지금까지 5만여명에게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신 명예회장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신 명예회장은 본인이 일본 생활 시절 외국인으로서 겪은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상황에서 적극 나선 것이다. 롯데복지재단은 산업재해 및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상담소 및 쉼터, 의료 혜택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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