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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동안 이어진 집콕 트렌드에 맞춰 '홈술'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특히 와인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입액을 갈아치우며 때 아닌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것도 백화점 와인 구매로 이어졌다. 사실상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던 제품들을 국내에서 찾는 고객이 늘어나며, 역으로 다양한 제품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과거 백화점 와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VIP 등 소위 단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중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홈술 등의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더욱 세분화 되고, 시음 적기를 고려해 쇼핑하는 등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용품도 수혜를 입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는 새해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와인 캐리어'를 출시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와인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죽으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지난 12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완판한 제품으로 본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5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달 본점에서는 연말 연시를 맞아 와인 셀러 팝업도 진행했다. 홈파티족과 와인 애호가 등을 위해 3주간 진행한 유로까브 와인셀러 팝업 행사에는 10병부터 230병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명절 카탈로그에서도 와인은 단연 화제다. 지난 추석 선물 중에서는 와인 및 주류 장르는 전년 대비 60.1%의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신세계는 와인 물량을 15% 정도 늘렸다. 올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물론 10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제품까지 엄선했다.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 등 세계 유수의 와인 기관의 평가를 받은 고득점 프리미엄 와인세트를 가격대 별로 나눠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캠핑족 등을 공략한 캔 와인 세트도 준비했다. 예년보다 더 풍부해진 와인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디켄터, 오프너, 와인잔은 물론 더 잘 보관할 수 있는 와인렉, 샴페인쿨러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담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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