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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각막이 얇은데, 스마일라식 괜찮을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1-07 11:59


최근 안과 기술이 발달하며 시력교정 수술을 통해 안경을 벗는 사람들이 많다. 생활 속 안경 불편을 해소하고 단번에 이미지를 바꿀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하지만 환자 분 중에는 검사결과 각막이 너무 얇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설명을 듣고 크게 낙담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에서 각막 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안전 때문이다. 각막이 얇은데 무리하게 수술을 하면 안압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 우려가 커진다.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각막 내피세포가 손상돼 백내장이나 녹내장 발생 위험이 있어 수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근시가 심한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일정 부분 수술 조건에 부합해도 고도근시를 교정하려면 각막을 깎는 양이 늘어나고 수술 후 남는 각막 양이 적기 때문에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로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한 환자는 각막보강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행하는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으로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각막보강술은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로 부르는데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각막 내부 실질층에 주입해 수술 전에 각막을 튼튼하게 하는 과정이다. 리보플라빈은 각막실질 성분의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의 결합을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마치 건물을 세우기 전 지반과 바닥을 굳게 다지는 이치와 같으며, 이렇게 각막을 보강하면 각막 두께가 얇아도 안압을 버티는 힘이 커져 각막 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현존하는 시력교정수술 중 각막 절개량이 가장 적은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하면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레이저를 활용하는데, 각막표면을 통과한 레이저가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실질층에 각막 조각을 만든다. 이때 절개가 가능한 정도로만 낮게 레이저 강도를 설정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후 약 2~4㎜ 또는 1.9㎜이하 크기의 미세한 절개창을 만들어 교정 조각을 꺼내 수술을 마무리한다.

리보플라빈을 이용한 각막보강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행하는 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조직을 단단하고 질기게 만들어 각막 두께가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8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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