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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헬스가이드-금연] 흡연욕구 참기 '4D 방법' 도움…전자담배는 도움안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1-07 08:38


흡연자들은 새해가 되면 '금연'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담배 끊기를 결심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금단 증상에 괴로워하며 금세 포기하고 만다. 금연은 쉬운 일이 아니다. 1년간 금연성공률은 5% 미만에 불과할 정도다. 그렇다면 왜 '금연'은 어려울까?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언숙 교수의 도움으로 금연이 힘든 이유와 건강하게 금연하는 법을 Q&A로 정리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금연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니코틴 의존도 때문이다. 니코틴 의존도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뇌에 작용해 도파민 및 기타 뇌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중독이 발생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있는 흡연자가 금연하면 금단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 욕구와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금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담배 끊기를 결심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효과적인 금연방법을 찾는 것이다. 금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금연약물,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 요법 등 효과가 입증된 방법도 있지만 금연침, 전자담배 등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도 있다.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며 이로 인해 흡연자들이 금연시도를 두려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장 입증된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찾아야 한다.

금단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

금단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지행동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산책하기, 운동하기, 심호흡으로 긴장을 이완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즐거운 추억 생각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의 방법이 있으며 목과 혀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물 마시기, 양치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소화장애를 줄이기 위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따끔거리는 부위에 마사지하기 등도 도움이 된다. 가장 힘들어하는 흡연욕구를 다스리기 위해 심호흡이나 스트레칭 등도 좋은데 흡연욕구를 다스리는 것으로 '4D 방법'을 추천한다. 4D 방법은 'Delay(지연하기)', 'Drink water(물마시기)', 'Do something different(다른 생각하기)', 'Deep breathing(심호흡하기)' 등이다.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것은 괜찮은가?

세계보건기구(WHO)는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 이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의사가 처방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 교육과 함께 제공할 때 금연효과가 일부 있긴 했지만, 이때 대상자들은 전자담배를 중단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한 이 연구에 사용한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이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니었다. 따라서 아직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특히나 처방되지 않고 자의에 의해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는 편이다. 최근 전자담배를 이용한 흡연자들은 둘 다 끊지 못해서 결국 이중 사용자, 삼중 사용자들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의 니코틴 의존도가 오히려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금연을 목적으로 전자담배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동시에 금주를 할 경우 금연에 도움이 되는가?

알코올과 니코틴은 둘 다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뇌안에서 같은 중독 기전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금연하는 동안 음주를 하게 되면 판단력과 자제력이 없어져서 흡연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동시에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은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도움이 되며 이후 술을 다시 마시지 않도록 해 금연과 금주 모두 성공하게 된다는 연구도 있다.

금연을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도움이 되는가?

금연하는 사람 중 일부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서 금단증상이 심하거나 여러 번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연에 실패한 경우, 금연을 위해 필요한 인지행동요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주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 또는 껌, 사탕, 패치 형태의 니코틴 성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이언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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