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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 나서…커피점 업계 '긴장'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11:00


커피 전문점 업계 사상 첫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코로나19로 발목이 잡힌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에 새로이 뛰어들었다. 영업시간 축소 및 매장 내 이용이 전면 불가능해진 커피업계가 스타벅스의 기존과 다른 '이색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오픈,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매장에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 대신 라이더(배달원)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공간만 있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 배달 수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 경 서울 강남구 내에 또 다른 배달 서비스 시범 매장도 열 예정이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배달 서비스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인 커피빈과 할리스, 파스쿠찌, 이디야 등은 이미 적극적인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를 위해 지속되는 배달 수요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스타벅스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조42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대략 5.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191억원이던 것과 비교할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만 냈다고 봐도 연 매출 2조원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해졌다. 관련 업계는 스타벅스가 커지는 배달 수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순조로운 매출 확대에 걸림돌이 생겨나자 배달 서비스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 보고 있다.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커피 전문점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배달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브랜드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 "대형 쇼핑몰 상권 내에서 비대면 트렌드와 고객 수요에 맞춰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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