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6만5040명으로 남성(23만4226명)의 2.4배 수준이었다.
연령별 통계에서는 85세 이상이 22만780명, 80~84세 20만6488명, 75~79세 17만632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60세 미만에서도 치매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예방과 치료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지난해 40세 미만 치매환자는 1151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고, 40~59세는 3만5608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치매 유형을 보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지난해 5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52만1000명이 65세 이상이었다.
혈관성 치매는 4만6000명이었으며, 이 중 남성 환자 비율이 37%로 다른 치매(28∼31%)보다 높았다.
치매와 동반된 질병으로는 고혈압이 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우울에피소드) 7만8000명, 뇌손상·뇌기능이상 등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4만5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전 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만6000명으로 2009년(1만5000명)의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20%를 차지해 치매보다 더 낮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치매 원인 질환 중에는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는 알츠하이머병이라도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가 있으며 어떤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이학영 교수는 "나이가 들면 상당수에서 뇌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관찰된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있다고 모두 알츠하이머병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의 손상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건강한 뇌를 가진 사람은 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한 뇌를 만들어가는 것은 치매에 대한 보험과도 같다"며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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