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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빅히트 방시혁, '따상'하면 국내 주식부자 5위로…BTS 멤버는 1인당 92억원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9-06 14:54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최대 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지분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성공을 이어받아 빅히트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달성할 경우 방시혁 대표는 상장 당일에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서 5위권에 들게 된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은 지난 2일 기준 1237만7337주(현재 지분율 43.44%)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10만5000~13만5000원)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 될 경우 방시혁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1·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지난 4일 종가 기준 2566억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707억원) 등 상장사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연예인 주식부자 7명의 전체 주식 재산(7100억원) 대비 약 2.4배에 이른다.

또한 재벌닷컴이 최근 집계한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와 비교해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5980억원)을 제치고 전체 순위 14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이 확실시된다.

나아가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IPO에서 나타난 폭발적인 공모주 투자 열기를 고려하면 빅히트 상장 이후 방 대표의 주식 재산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7월 초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는 대기록을 세웠다.

만약 빅히트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지고 SK바이오팜처럼 따상까지 성공하면 첫날 방 대표 지분가치는 4조3444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현재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조2597억원)을 넘어 5위에 해당되는 자산이다. 방 대표가 재벌 총수 등과 나란히 국내 부자 순위 최상위권에 올라서는 것이다.

물론 빅히트 주가가 상장 이후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수지만, 낙관의 목소리가 더욱 높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최근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빅히트의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게임즈 개인 공모 청약에는 무려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SK바이오팜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두 달여 만에 경신한 바 있다. .


다만 빅히트의 공모가와 관련,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기업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공모가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정한 SK바이오팜과 같은 흥행 대성공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4조8000억원이다. 지난 6월 예상한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한 것인데, 이는 빅히트 상반기 실적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고 61배로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현재 평균 PER 30~35배를 고려하면 약 45~88%의 '1등주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상반기 빅히트 매출의 약 88%가 방탄소년단에서 나올 정도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빅히트의 의존도가 매우 큰 점,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는 점 등도 향후 주가 전망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상장 이후 빅히트 성장 전망에 대해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에서 나오는 이익을 결정하는 이 그룹 팬덤 성장은 사실상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다만 지난 6월 인수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의 높은 국내 및 일본 팬덤 성장세가 빅히트 연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빅히트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00억원, 1200억원에 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방시혁 대표이사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인당 6만838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이후 빅히트의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7명 총액 646억2382만5000원, 1인당 92억3197만500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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