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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 목디스크 우려…"방치땐 두통·현기증·팔감각 이상 증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12:40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명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한창 바닷가나 산으로 떠나 여름휴가를 즐길 시기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식당가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모습이라든가 한적한 관광지의 모습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익숙해진 듯하다.

이처럼 길어지는 집콕 생활로 인해 '목디스크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함으로써 경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도 불리는 목디스크, 대체 '집콕'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정리했다.

고양시 덕양구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배장호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많은 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 기기를 장시간 사용한다. 이때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경우가 많아, 목디스크나 거북목 및 일자목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장호 대표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어나 집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이들도 많은데, 회사에서보다 비교적 늘어진 자세로 일할 확률이 비교적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쉴 때나, 일 할 때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는데, 사용 자체가 목디스크를 유발한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의 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에 앉아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의자 끝까지 엉덩이를 넣어 앉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장호 대표원장은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모니터 높이를 조절 할 때에는 직접 앉아본 후, 눈높이에 가장 잘맞는 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바른 자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모니터를 통해 수업을 받을 때, 목을 앞으로 쭉 빼는 자세나 손으로 턱을 오랫동안 괴고 있는 자세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책상에 놓인 책을 볼 때에는 고개를 너무 푹 숙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면 자세 또한 목디스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수면하는 습관은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심하게 웅크리고 오랫동안 잔다거나, 한쪽으로 고개를 꺾은 채 수면하는 것도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만약 목디스크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김병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가 흔한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계속 진행되어 목뿐만 아니라 팔에 감각이상이 발생하고, 힘이 빠져 물건을 짚는다거나 젓가락질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두통, 현기증,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이어 "집, 혹은 대중교통이나 사무실에서,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중간 중간에는 목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어깨와 목 근육을 풀어주며 예방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고, 이미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방문을 미루고 있는 분이라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신포괄수가제'를 시행하는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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