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인 ㈜파멥신은 중국 장쑤솽량그룹의 자회사 SLBio와 항암 후보물질 병용투여 연구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LBio의 지아취엔 우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로 파멥신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비소세포폐암 환자 40% 이상은 뇌, 연수막 등 중추신경계 전이를 겪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동일기전 약제의 공통 부작용 중 하나인 고혈압에서 우월한 안전성을 나타내는 올린베시맵을 C-005와 함께 투여해 우수한 시너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멥신의 올린베시맵은 종양의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하는 VEGFR2을 타깃해 억제하는 anti-VEGFR2다.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아바스틴 불응성 재발성뇌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투여 임상 1b상도 호주에서 재발성뇌종양(rGBM)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 대표는 "지난 5월 타쎄바-사이람자 병용요법(19.4개월)은 타쎄바 단독요법(12.4개월)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올린베시맵과 C-005의 병용투여 연구는 향후 해당 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 등 병리조직학적 기준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전체생존기간(OS)은 치료 시작 시점에서 약 10개월에 불과하다. 특히 폐암은 미국과 중국에서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 역시 2017년 기준으로 폐암 발생자수가 2만6985명에 달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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