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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남인철 교수 "수술도 미용적 문제 고려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05 15:56


예전에는 수술이라고 하면 흉터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여러 분야에서 내시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기법이 개발되고 적용되면서 흉터 걱정없이 수술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피부 절개가 아예 없는 수술까지 등장했다.

목에는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대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새열낭종, 갑상설관낭종, 림프관종 등 목에 생기는 각종 낭종을 비롯해 임파선 비대증, 침샘 종양, 갑상선 결절 및 암 등이 그렇다.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을 포함하는 두경부암도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남인철 교수는 "실제로 이들 질환을 수술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피부에 절개를 가한 후 병변을 노출 시켜 제거하는데 흉터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목은 얼굴과 함께 노출이 많은 부위다.


특히 여성은 목에 흉터가 생길 경우 입을 수 있는 옷에 심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남성에 비해 훨씬 심한 편이다.

하지만 갑상선 수술만 하더라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이뤄지고 때로는 젊은 여성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의 치료뿐 아니라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각종 두경부 수술에 있어 흉터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수술이 점차 개발, 발전되고 있다.

머리카락 안쪽으로 피부 절개를 하고 내시경을 넣어 흉터를 눈에 안 띄게 한다거나, 갑상선 수술의 가장 최신 수술기법인 경구강 갑상선 절제술 등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그 예다.

남 교수는 "경구강 갑상선 절제술은 입안 점막에 최소한의 절개만 가하고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다. 입안 절개도 후유증이나 흔적 없이 치유돼 타인이 보기에는 수술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로봇수술을 통해서도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두경부암에 대해 로봇수술을 시행할 경우 외부 절개 없이 입을 통해 로봇 기구를 넣어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한다. 따라서 겉으로 흉터가 안 생길 뿐만 아니라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고, 회복 기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남 교수는 "암의 치료에만 집중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암 치료율과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환자의 삶의 질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당연히 개복을 해야 했던 수술도 이제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단순히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기능적, 미용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남인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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