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을 의미하는데. 그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원 하락했다.
2년 전 집계와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7.7%(907만원) 내리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 값은 무려 28.0%(1억7453만원) 올라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이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으로, 1년 전(4.4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5분위 배율로만 보면 큰 차이는 없지만, 평균 가격으로 보면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극심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4%(4392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무려 18억320만원에 달해 1년 사이 약 10.2%(1억6713만원) 상승했다. 이들의 오름폭은 비슷하지만 상승가격으로 보면 약 3.8배에 이른다.
이에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주거 양극화가 더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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