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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역사를 거치며 과천 시대의 문을 연 '86·88승마장'이 문화와 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돌아온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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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986년 아시안게임 및 1988년 서울 올림픽 승마경기장 건설과 이후 경기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승마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를 이루고 승마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국내 승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승마인구 확대에도 기여했는데 이러한 사업의 연장선에서 오늘날 재활힐링 승마를 비롯한 일반 국민 대상 승마 사업 등 승마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후 과천 승마경기장은 올림픽 경기장으로서의 임무를 완료하고 1989년 5월 경마장으로 용도 변경되어 과천 서울경마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1989년 1월 사무실을 먼저 이전하며 준비를 개시했고, 드디어 1989년 9월 1일 서울경마장 개장식을 열며 35년의 뚝섬 시대를 마무리하고 '과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그러나 30년이 넘은 세월만큼 승마 시설 또한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고, 한국마사회는 작년 4월부터 준공 이래 최초로 86·88승마장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를 추진하여 국제규격에 맞춘 천연 잔디 승마장을 조성하는 한편, 안전기준에 부합한 승마장 환경 개선 등 최신식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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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은 "86·88승마장은 해외 어느 승마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승마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경기장에 높낮이를 두어 승마 경기 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주변 아름다운 환경으로 승마 경기를 하면서도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승마장 완공에 맞춰 국산 어린말 승마 대회를 비롯한 한국마사회장배 및 유소년 챔피언십 등 국내외 권위 있는 대회들을 유치·개최할 계획이며 승마대회와 연계한 국내산 승용마 품평회 및 경매 등 말 관련 이색적인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
이처럼 86·88승마장은 국민 모두가 찾는 승마 공간이자 문화와 휴식이 함께하는 쉼터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마 중단 등 말산업 전반이 멈춰선 가운데 승마 스포츠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고 국민 모두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승마장으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작년 4월부터 개보수가 진행된 86·88승마장이 새롭게 단장해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며 "최신식의 완벽한 승마시설로 돌아온 만큼 국내외 승마대회, 말산업 행사,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을 위한 스포츠, 여가·문화 공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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