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무릎 관절염은 무릎 뼈와 뼈 사이에서 무릎을 보호하고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마모돼 뼈끼리 마찰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인공관절 수술,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인공관절 수명 문제로 65세 이후에 수술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무조건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소염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완화되는 시간이 짧고, 무릎 사이 간격이 벌어져 O다리 변형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연골이 다 닳았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에 대한 잘못된 오해 중 하나는 수술 후 이른바 '뻗정다리'가 되어 다리를 자유롭게 구부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관절은 현저히 발전해 본래의 관절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어 수술 후 재활 치료와 지속적인 관절 운동, 근력 운동이 뒷받침되면 125도 이상 무릎이 굽혀지며 평지보행, 게단 오르내리기, 의자 앉고 일어서기 등 일상생활과 여가 활동에 지장이 없다.
초중기 관절염 환자, 수술이 필요할까?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시행되는 만큼 자신의 무릎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수술보다 남은 연골을 강화시키고,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 교정, 운동 등 다른 치료를 우선으로 권한다.
중기 관절염 환자는 관절 내시경 수술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관절 내부를 진단 및 치료하는 방법으로, 무릎 내의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봉합하거나 절제하며, 연골이 상한 경우 연골 이식이나 재생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로 연골 손상 부위를 제거해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 추가적인 손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병행되면 추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라는 증상만으로는 필요한 수술의 종류를 결정할 수 없으므로 MRI 등을 통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부분 마취만 한 채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환자가 수술 중 집도의와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 경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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