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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김범준·유광호 교수팀, 특수직물 활용 피부약물전달 효과 입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06 11:34


약물이나 연고를 피부에 바른 후 기대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량이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피부는 각질층과 다양한 막이 존재해 기대하는 만큼 침투하는 것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레이저 기구나 기타 미세침(MTS기구), LED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시도되어 왔지만, 이 또한 통증 유발 등 불편함이 동반될 뿐만 아니라, 기구 사용 등으로 인해 집에서 시행하기 어려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유광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새로운 소재의 특수 직물을 활용한 피부 약물 전달 효과를 개선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과 세포 실험에서 특수한 천을 이용 후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다이어트 크림(slimming cream)의 피부 침투 효과를 확인했다.

초음파 및 현미경 검사에서 특수한 천을 사용한 경우 크림만 도포한 경우보다 피부지방 조직의 두께 및 지방세포 크기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형광물질 반응 검사에서도 크림의 유효 성분이 특수한 천을 사용한 경우 더 많은 양이 쥐의 피부에서 관찰되는 약물 전달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유광호 교수는 "실험에 사용된 특수한 천은 이중막 구조로 되어있어 외막은 수분과 잘 섞이지 않는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 내막은 수분과 잘 섞이는 친수성(親水性, hydrophilic)으로 구성되어 일정시간 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친수성 성질의 증가와 함께 각질층 막을 열어주어 한 방향으로 약물 침투 효과를 높이는 변화를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직물이 피부 약물 전달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추후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이 되고 있는 항노화 크림이나 다이어트 크림 등 다양한 크림제품을 집에서 사용할 경우 특수한 천을 이용해 사용하면 조금 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유광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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