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급 세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의 인기와 중·대형 고급 세단 양쪽에 각각 밀리면서 인기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준중형 세단보다 실내공간이 넓은 중형·대형 세단 선호도가 상승했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의 '생애 첫 차' 수요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새롭게 등장한 '소형 SUV'로 몰렸다. 준중형 세단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5.8%, 2015년 13.7%, 2016년 12.3%, 2017년 11.0%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판매대수(11만9624대)는 2011년(24만1136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됐다.
올해 준중형 세단 차급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절대강자 '아반떼'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되찾기에 돌입한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7세대)는 지난 3월25일 사전계약 시작 이후 하루만에 1만58대의 계약 실적을 냈다. 이는 아반떼 첫 출시(1990년) 이후 사전계약 기록으로는 최대 수치다. 올 뉴 아반떼는 외관 디자인의 대대적 개선과 넓어진 실내 공간이 주요 특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와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긴 하지만 '아반떼 신차 효과'로 당분간 준중형 세단시장 축소 추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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