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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경정] 이제는 그랑프리 대상경정이다. 6기 안지민 인터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1-19 16:52


6기 안지민.

2019시즌 경정이 6회차를 남겨두며 이제 올 한해 경정 최강자를 뽑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정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 일단 예선전 진출을 위해서는 GPP(그랑프리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포인트를 획득 할 수 있는 경기는 총 9개 대회로 GPP 1∼5차 대회에 스포츠월드배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쿠리하라배가 포함된다.

지난 42회차 마지막 GPP 5차 결승전을 끝으로 23명의 출전선수가 결정됐다. 그랑프리 예선전은 총 24명이 출전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데 포인트 45점을 획득한 김효년(2기) 박석문(2기) 이동준(8기) 한성근(12기)이 최종 성적에 따라 나머지 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2019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심상철(7기)과 조성인(12기) 주은석(5기) 정용진(1기)이 지난 쿠리하라배 결승전에서 F(사전 출발위반)로 인해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고도 안타깝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어 예선전부터 치열한 순위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전 24명 중 여자 선수는 총 3명으로 이주영(3기 GPP 235점) 박설희(3기 GPP 155점) 안지민(6기 GPP 165점)이 착실하게 포인트 획득을 통해 당당하게 예선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정은 수상 위에서 펼쳐지는 격투기라는 말처럼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섬세한 부분에서의 경기력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보편적으로 나은 기량을 보여주며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출전 기회를 얻은 세 명의 여전사 중 막내인 안지민은 2007년 6기로 경정에 입문했다. 총 9명의 동기생 중 여자 선수는 안지민 외에 김계영(B1 41세)과 손지영(B1 35세)으로 이들은 남자 선수도 힘들어하는 1년간의 훈련원 생활을 마치고 당당하게 경정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안지민은 신인 첫해인 2007시즌에는 기존 선배 기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밀리며 3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2008시즌부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 해(평균 스타트 0.31초)보다 안정적인 스타트(평균 0.28초)를 통해 차분한 경기력으로 11승을 거두며 첫 여왕전 출전 기회까지 얻어 3기 선배와의 결승전에서 0.23초의 스타트를 통한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여왕전 우승 타이틀도 획득 했다. 2008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안지민은 2013시즌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기간 중 2013시즌은 승률 35.7% 연대율 58.6% 3연대율 77.1% 평균 스타트 0.25초를 기록하며 25승으로 서서히 본인의 이름을 경정 팬에게 각인시켰다. 확실한 강자 반열로 자리매김하던 안지민은 임신과 출산으로 2014시즌은 공백기를 가졌다.


육아를 마치고 시작한 2015시즌 전반기 말미에 출전해 경주를 펼쳤지만 1년이라는 공백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32번의 출전 중 1착 8회 2착 8회 3착 8회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출산 전의 성적표에 비하면 초라했다.

하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처럼 2016 시즌에는 선수 생활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27승(평균 스타트 0.27초 승률 38% 연대율 59.2% 3연대율 71.8%)을 기록하며 7월에 치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 입상했고, 9월에 펼쳐진 제10회 스포츠경향배 준우승의 기염을 토해냈다.


2019 경정여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지민(가운데). 사진제공=경륜경정총괄본부
2017시즌에도 23승을 기록하며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쿠리하라 배 특별경정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43회 차가 지난 시점에서 17승으로 개인 통산 177승을 기록하며 200승을 향해 열심히 도약의 날개를 펼치는 안지민을 만나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먼저 그랑프리 예선전 진출을 축하한다. 예선전에 임하는 각오는.

감사하다. 우선 포인트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예선전 출전 기회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코스와 그 이유는. 또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2, 3코스가 좋다. 이유는 내가 가장 잘하는 찌르기 전개가 편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휘감기 전법으로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온라인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비결은.

피트(출발 타이밍)감이 아마도 좋아서 아닐까 한다.

-은퇴 전까지 꼭 갖고 싶은 우승 트로피와 최종 목표 승수는.

꼭 생각하고 있는 대상경주는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종 목표 승수는 꾸준히 체력관리를 잘해 400승을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기복 없는 성적으로 지금처럼 아껴주시는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안지민은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전개로 경주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안정적인 찌르기 전개도 좋지만 다채로운 전법변화를 통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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