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맞아 의료기관을 찾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심해지면 혈전성 정맥염이나 피부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플러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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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에 따르면 혈액이 흐르는 속도나 흐름, 역류 상태를 색깔로 구현하는 '도플러 초음파검사'가 하지정맥류의 기본 검사이며, 필요시 균형이 깨진 체열을 검사해 질병 부위를 파악하는 '적외선체열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또 복잡한 혈관 역류의 경우 시술 단계에서 혈관의 전체 상태를 보여주는 '혈관조영술'도 가능하다.
하지정맥류 진행 상태와 치료 혈관을 정확히 확인한 뒤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과거에는 전신·척추 마취 뒤 칼로 환부를 절개한 뒤 진행하는 외과수술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몸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좋은 비수술적 혈관 내 치료법이 주로 이뤄진다.
'혈관경화요법'은 경화제를 문제가 된 혈관에 주입해 굳히는 주사치료로 초기일 경우 가능한 약물치료법이다. 주로 모세혈관확장증이나 직경 4㎜ 이하의 작은 정맥류를 치료할 때 적용한다.
'레이저 열 폐쇄술(EVLT)'은 하지정맥류 혈관 내 비수술 치료 중 가장 먼저 시행된 방법으로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에 삽입한 뒤 문제 혈관을 고온으로 태워 폐쇄하는 방법이다. 당시 획기적인 치료 변화의 패러다임을 몰고 왔다.
'고주파 열 폐쇄술(RFA)'은 레이저 열 폐쇄술처럼 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카테터를 삽입해 더 낮은 온도(80~100도)로 혈관을 붙이기 때문에 멍과 상처가 덜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긴 회복기간·압박스타킹·마취' 필요 없는 3無 치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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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베인은 혈관경화요법처럼 경화제(STS)를 사용하는데, 특수 제작된 기구를 이용해 가느다란 혈관 뿐 아니라 굵은 정맥에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사용하는 경화제의 용량이 정해져 있어 주로 치료할 혈관 개수가 3개 미만일 때 적용된다.
베나실은 가장 최근 개발된 혈관 내 치료법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된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생체 접착제를 혈관 안에 주입, 문제가 된 혈관을 붙여 폐쇄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하지정맥류와 무릎 아래의 혈관에도 적용돼 추가 경화요법 치료율이 낮다. 또한 폐쇄 효과가 커 압박스타킹 착용이 필요 없고, 대부분 무마취로 시술이 가능하다.
김건우 원장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비수술 치료들이 보급됨으로써 환자들의 치료과정과 회복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다"며 "다만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열 폐쇄술은 드물지만 감각 이상이 일시적으로 올 수 있으며, 클라리베인·베나실은 간혹 약물에 의한 일시적 알레르기 반응이나 혈관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뒤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하지정맥류 치료 후에도 증상에서 큰 호전이 없다면 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와 난소정맥류(골반울혈증후군), 남성의 경우 하지정맥류와 정계정맥류의 연관 관계를 파악해 통합적인 정맥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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