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당구장 창업 인기…"운영 안전성이 장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09-26 13:54



최저임금과 원부자재 인상에 소비 하락까지 겹치면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층과 은퇴자 등이 비교적 문턱이 낮은 요식업으로 몰리면서 외식업계의 불경기는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 생활 스포츠 아이템인 당구장 창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당구장 사업자는 올해 6월 기준 1만8483명이다. 전년 동월 1만861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7년 6월 1만7809명, 2016년 6월 1만6808명에 비하면 매년 1000여곳의 당구장이 새롭게 생기고 있다.

당구장 창업이 2~3년 전부터 급격히 관심을 받게 된 동기는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가 세계대회 등을 방송하면서 실내 스포츠로서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아울러 당구장 금연으로 인한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과 국내 선수들의 세계대회 활약도 당구 인기를 부채질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당구장은 어느 정도 공간이 필요하지만, 1층에 위치해 있지 않아도 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초기 창업비용을 제외하고는 운영비 비중이 높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최근 당구장 프랜차이즈도 활발해지면서 당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당구장을 창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점도 당구장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당구장 운영의 중요한 점은 인테리어나 시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리미엄 당구장 존케이지빌리어즈 관계자는 "당구 마니아를 대상으로 당구장 이용 시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50% 넘는 고객이 테이블과 큐 관리를 선택했다"가맹점 운영 사항을 분석한 결과 오픈 이후의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당구대 등 시설 관리가 운영의 성패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당구장이 증가하는데 반해 매출 하락으로 폐업하는 매장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유가 바로 당구 매니아층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설 관리"라며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에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오픈 이후의 본사의 지원과 노하우가 있는지 따져보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존케이지빌리어즈는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시설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와 멤버쉽 제휴를 맺어 시간당 최대 500원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다양한 세계맥주와 먹거리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당구테이블과 큐를 3개월에 한번씩 가맹점을 방문, 점검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케어서비스도 제공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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