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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의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 경마 최초로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했다. PartⅠ(GⅢ) 승격은 해당경주가 PartⅠ국가의 수준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를 넘어서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다국가가 참여하는 경주로 2016년부터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승격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최단기간에 승격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명부 등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이는 경주 자체의 가치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상기회가 많은 한국 경주마의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나아가 명실상부한 경마 선진국 대열 합류라는 의미로 향후 선진 경마시스템, 경주마 등 인적·물적 자원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가해 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승격으로 한국 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경주 개최와 비슷한 시기에 개시했던 한국 경주실황 수출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규모가 크게 늘면서 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또한 매년 1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을 돌파하는 등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 또한 진행 중에 있어 이번 승격이 한층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제10경주로 총상금 1억 1000만 원을 걸고 '코리아컵·스프린트 승격 기념경주'를 시행해 자축했다. 시상자로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과 함께 회사원, 교수, 법조인, 주부 등 외부 위원들로 공개모집을 통해 꾸린 경마정책자문단이 참석했다. 9월 8일에는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린다. 두 경주의 총상금을 기존 17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증액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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