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돼지의 해다. 특히 사람들은 올해가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 돼지해'라며 의미를 더한다. 돼지와 나들이코스를 연계한다면 어떤 테마가 있을까?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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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돼지보러오면돼지'라는 곳이다. 여기는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연과 퍼레이드를 보며 돼지가 지능이 높고, 깨끗하면서도 귀여운 동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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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다산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또한 돼지 돈(豚) 자가 돈(화폐)과 음이 같아서 재물을 뜻하기도 한다. 돼지해에는 황금 돼지의 기운이 깃든 '국토 정중앙' 양구도 찾을만한 곳이다. 펀치볼 분지로 유명한 해안면은 특이하게 지명에 돼지 해(亥) 자를 쓴다. 본래는 바다 해(海) 자를 써서 해안(海安)으로 불렸는데, 분지 안쪽 산기슭에 뱀이 많아 돼지를 풀어 키웠더니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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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경북 경주시 불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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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돼지 섬', 창원 돝섬과 저도(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와 '행운'을 상징한다는 돼지해다.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는 돝섬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황금 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입구부터 황금 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섬에는 2012년 창원조골엔날레 때 설치된 조각품과 웅장한 고목이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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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툼한 생삼겹살이 지글지글, 청주 삼겹살거리(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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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돼지고기의 최고봉, 남원 운봉 지리산 흑돼지(전북 남원시 아영면 인월장터로<(지리산고원흑돈유통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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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흑돼지고기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본격적인 남원 여행에 나선다. 남원에서 첫손에 꼽는 명소는 역시 춘향전의 배경, 광한루원이다. 광한루원에서 요천을 건너면 춘향전을 주제로 꾸민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산내면에 자리한 실상사도 들러볼만 한 곳이다. 통일신라 때인 828년(흥덕왕 3)에 창건한 고찰로 다양한 불보를 거느리고 있다. 추어탕은 흑돼지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다. 시내 곳곳에 추어탕집이 성업 중이다.
◆미끄럼 타는 흑돼지 보고 동백축제도 즐기는, 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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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모자반국)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이 여럿이다.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대를 넣은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육수는 걸쭉하고 검붉은 색을 띠며, 선지에 메밀가루와 밀가루, 쌀을 넣어 만든 순대는 쫀득하고 찰기 있다. 선지로 착각할 만큼 색도 짙다. 1월 여행이니 성산일출봉을 찾는 것도 좋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휘닉스아일랜드, 한국 전통과 어우러진 본태박물관, 오설록티뮤지엄도 들를만한 곳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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