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는 맥주 종량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수제맥주 종량세(반값)데이' 프로모션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그 동안 협회는 국산맥주와 수입맥주의 과세 표준이 달라 '기울어진 운동장'인 현행 종가세 체계의 불공정함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국산맥주는 제조원가에 국내 이윤과 판매관리비 등을 더한 출고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반면 수입맥주는 관세를 포함한 수입신고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주세법이 종량세로 전환되면 다양한 수제맥주를 대폭 낮아진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국내 맥주시장 선진화 및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며 이번 '수제맥주 종량세(반값)데이'가 종량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제맥주협회 임성빈 협회장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고, 많은 인원들을 고용하는 수제맥주 업계 특성 상 역차별적인 주세법 때문에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하루 매출도 매우 절박한 상황이지만 '이대로 가면 곧 수제맥주 업계가 사라진다'는 위기감으로 많은 양조장과 펍이 동참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다양하고 신선한 수제맥주를 쉽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지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고 수입맥주처럼 4캔 1만원 가격 프로모션도 할 수 있도록 맥주 선진화법인 종량세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