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이슈로 거래가 급락했던 BMW중고차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30% 감소했다. 이후 8월 2주차는 전주 대비 28.6% 줄었고 3주차에도 20% 감소했다.
4주차에는 판매량 감소가 멈췄고 5주차 들어 전주 대비 33.3% 판매가 늘었다.
이번 화재 사건의 핵심 모델이었던 520d(2015년식)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8월 1주차에는 전주 대비 40% 판매가 줄고, 2주차에는 50% 이상 판매가 감소했다.
3주차에도 전주와 비슷하다가, 4주차에 소폭 판매가 늘었다. 3주간 저점이던 판매량은 5주차에 전주 대비 17.1% 증가했다. 구매 문의 또한 4주차에 17.5%, 5주차에 40.4% 전주보다 늘면서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모델에서도 나타났다. BMW 인기 모델이면서 화재 사건을 피해가지 못했던 320d(2015년식)도 8월 중순 이후 판매와 구매 문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BMW 전체 모델 판매는 8월 3주차에 가장 낮았다가 4주차에는 전주 대비 11.6% 증가했고, 5주차에는 전주 대비 1.5% 하락했지만 3주차 저점 대비로는 10% 상승한 수치였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BMW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구매를 망설이다가 8월 중순 이후 시세 하락폭이 커지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기에 딜러들의 대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딜러는 매매 차량이 판매되지 않으면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8월 4주차에 5시리즈 가격 조정이 전주 대비 31.6% 증가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해당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이고 수입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면서 한 달 넘게 BMW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가 있었던 차량 구매 시에는 리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고, 'SK엔카 진단차량'이나 브랜드 인증차량처럼 보증된 차량을 구매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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