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약판매량이 갤럭시S9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 전작인 갤노트8의 예약판매 성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급제폰 활성화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9의 예약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정식 출시 이후 이통사들의 요금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통3사는 갤노트9 정식 출시에 맞춰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이통 3사 중 최초로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이후 KT와 SK텔레콤이 무제한 상품을 강화한 새 요금제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상품 라인업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규 요금제는 신형폰 출시에 맞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갤노트9 출시에 맞춰 지난달 내놓은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개통 이벤트에 가족 고객들을 초청, T플랜의 강점인 가족 간 데이터 공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T 역시 신규 '데이터온' 요금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연말까지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게임 4종을 실행하면 데이터를 무료로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고가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어들고 있어 신형 폰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며 "선택약정할인 25% 외에 통신사 제휴 할인, 통신료 등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어 갤노트9 흥행은 이통사 정식 출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