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온열기·저주파자극기 등 의료기기의 품질은 비슷한데도 가격은 최대 2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무료체험방 등에서 주로 판매하는 6개 의료기기 제품의 판매가격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 품목은 개인용온열기(33개 제품, 49개 모델), 개인용조합자극기(55개 제품, 69개 모델), 알칼리이온수생성기(13개 제품, 16개 모델), 의료용레이저조사기(12개 제품, 15개 모델), 의료용조합자극기(6개 제품, 10개 모델), 저주파자극기(13개 제품, 13개 모델) 등이다.
공개하는 정보는 해당 제품의 모델명, 허가번호, 지역별(17개 시·도) 판매 금액의 최고·최저 가격이다.
식약처는 판매 가격 조사를 지방식약청,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기감시원과 소비자의료기기감시원이 지난 5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전국 의료기기 판매업체 457곳을 대상으로 유선 조사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실시했다.
이번에 판매가격을 공개한 의료기기들은 품목에 따른 특별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동일품목 내에서도 모델별 제품 특성(제조공정, 기능, 형태 등)과 판매 현황(할인율 등)에 따른 편차가 매우 컸다.
예를 들어 개인용온열기 매트형의 경우 최저가는 40만원이었지만, 최고가는 818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무려 20.5배나 났다. 저주파자극기는 더 심했다. 기타 저주파자극기는 최저가 4만5000원에 불과했지만, 최고가는 380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84.4배로 벌어졌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판매 가격을 미리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 알 권리 보장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의료기기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