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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먼저 움직인다"…외식업계, 폭염에도 가을·겨울 준비 한창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11:37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벌써부터 가을과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계절 메뉴 구성과 브랜드 경쟁력 향상 등 예비창업자를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름은 프랜창즈업계에서 대표적인 창업 준비 시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창업준비는 여름과 겨울, 매장 오픈 시기는 봄과 가을에 하는 것이 매출 향상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적"이라며 "여름철 창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가을과 겨울을 공략 할 수 있는 메뉴 특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움직이는 프랜차이즈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과 겨울철 공략 창업 아이템으로는 죽 전문점을 꼽을 수 있다. 전통 보양식으로 맛과 영양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추워질 수록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죽&비빔밥 카페의 경우 죽과 비빔밥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며 한철 장사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겨울철 대표 메뉴인 죽과 여름철 인기인 일반대중성 메뉴인 비빔밥을 콜라보한 것이다.

전국 1700개 매장 직배송 물류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매장 인테리어와 레시피 제공도 장점으로 꼽힌다.

회를 비롯한 초밥전문점도 가을에 오픈하기 좋은 창업 아이템이다. 여름철 회를 꺼려했던 고객들이 줄어드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스시노백쉐프는 메뉴 개발과 요리사 지원시스템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꼽힌다.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운영이 가능해졌고, 쉐프들은 안정적 직업과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는 꿈을 갖게 됐다.


고기전문점 중에는 양고기 아이템도 가을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숯불을 이용해 조리가 이뤄지는 만큼 계절적인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고, 보양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겨울철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양갈비진1926은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고집하는데다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건비 부담에 종업원을 줄이려는 추세에 반하는 역발상 전략이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강원도 청정 민통선에서 재배된 천연고추냉이를 사용하는 등의 차별화도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은 유독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시기를 앞서 폭염에도 겨울을 대비하는 외식업계들이 늘고 있어 예비창업자라면 범위를 넓혀 다양한 아이템을 살핀 뒤 자신에 맞는 적합한 것을 찾는다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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