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위해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점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직장마다 점심시간을 1시간으로 엄격히 적용하면서 스타벅스에서는 점심 대용인 샌드위치 등 푸드류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 있는 서초구 스타벅스 강남삼성타운점이나 강남구 스타벅스 강남R점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이달 1∼10일 식사대용 푸드 판매비율이 전달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특히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 식사대용 푸드 판매량은 2분기에 1분기보다 12% 늘어났으며, 이달 들어서는 20% 이상 증가하는 등 판매량 증가 폭이 지지고 있다.
한편, 퇴근 후 저녁 시간에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증가했다.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CU의 서울 중구·종로구·강남구 점포 44곳에서는 오후 5∼7시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5% 올랐다. 샌드위치(10.2%)와 빵(10.0%), 라면(10.5%) 등의 매출도 모두 10%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시 퇴근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