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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투자 넘어 홍보도 대폭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25 11:07


삼성전자의 글로벌 홍보 전략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사업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신성장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도 해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홍보 강화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글로벌 경영 행보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AI관련 사업을 바탕으로 과감한 글로벌 투자에 나서는 등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새 대만(5월 28일)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5월 29일)과 칠레(6월 6일), 페루(6월 8일) 등 4개 국가에 온라인 뉴스룸을 차례로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온라인 뉴스룸은 모두 23개로 늘어났으며 벨기에 뉴스룸이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 인도 뉴스룸이 영어와 힌두어로 각각 나뉘어 운영되기 때문에 국가 수로는 모두 20곳이 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태국에도 뉴스룸을 추가할 예정이고 유럽과 중남미 일부 국가들을 상대로도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룸은 신제품 소개는 물론 다양한 기업 소식과 업계 동향 등을 뉴스 형식으로 실시간 전달한다. 2010년 기업블로그 형식으로 시작된 후에 2016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측은 뉴스룸 강화에 대해 "최근 몇년간 꾸준히 로컬 뉴스룸 개설 국가를 늘리고 있다"며 "현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홍보 채널 강화외에도 글로벌 주요 국가에 브랜드 체험공간의 개설도 늘리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던 미국 뉴욕의 '837센터'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자일 쇼케이스'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험공간인 '삼성 하우스'를 열었다.

영국 런던의 도심 킹스크로스 지역에 대규모 디지털 체험 센터인 '삼성 KX LDN'을 오픈하기로 하고 최근 현지 업체와 건물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의 경우 미래먹거리 발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밖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홍보의 '무게중심'도 해외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 구축하고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미래성장전략의 중심에는 국내 보다 해외가 자리잡고 있다"며 "글로벌 홍보와 마케팅 강화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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