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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은 25일 서동만 흉부외과 교수와 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 팀이 폐렴에 이은 8가지 균의 복합 감염으로 사경을 헤매던 생후 25개월 몽골 어린이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어린이의 부모가 서동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호흡기를 착용한 채 약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지난해 11월 17일 이대목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국에 도착한 어린이는 진균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한 심내막염과 패혈증, 판막 손상은 물론, 크리세오박테리움균, 녹농균, 폐렴 막대균 등 다양한 균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된 심각한 상태였다.
치료는 우선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가 심장 내부의 균 덩어리를 제거하고 심실중격 봉합술과 판막 성형 및 인공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으로부터 약 80일 동안 감염 관련 치료를 받았다.
고비를 잘 넘기고 회복한 몽골 어린이는 한국 입국 당시 7kg에 불과했던 몸무게가 11kg까지 증가해 지난 3월 16일 몽골로 돌아갔다.
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진균 등 8가지 세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간이나 비장까지 농양이 침범한 환아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소아감염 치료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관련 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